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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리뷰

대구대게맛집 갑각류는 진리

마마리뷰 2021. 8. 2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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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코로나는 수그러들 생각을 하지 않네요. 이럴 때 일수록 개인 위생에 더욱더 철저히 하는 수 밖에 없어요. 마스크 착용은 필수구요, 휴대용 손소독제 가지고 다니면서 늘 소독에 신경도 쓰고요.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건강을 지키는 또 하나의 방법,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음식을 먹는 것도 빼놓을 수 없죠. 때가 때인지라 외식도 자주는 못하지만 이번에 가족들이랑 좀 특별한 날, 소중한 날을 맞이해서 오랜만에 좀 가격대 있는 외식을 했어요. 대게, 랍스터. 이건 솔직히 늘 먹고 싶은 메뉴 중의 하나죠. 하지만 가격대가 워낙 있다보니 자주는 못 먹는 외식메뉴 중의 하나인 것 같아요. 그리고 한번 먹을 때 제대로 하는 곳을 찾아야 하고요.

 

이번에 가족들하고 특별한 날 맞아서 찾은 곳. 여기는 지난번에도 한번 갔었어요. 1년 만에 다시 찾은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요맘때쯤 되면 늘 생각이 났던 것 같기도 하고요. 해산물 중에서도 대게, 홍게, 랍스터, 킹크랩 같은 갑각류 정말 생물 싱싱하고 잘하는 대구대게맛집 울진수산이라는 곳이에요. 여기는 무엇보다 가성비와 더불어 믿고 먹을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대구에도 대게, 랍스터 잘하는 곳들 꽤 많지만 여기도 참 잘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보통 대게나 랍스터 같은 경우 고급 레스토랑에 가서 먹으면 주머니 탈탈 털릴 정도로 상당히 고가의 외식메뉴거든요. 물론 여기도 저렴한 곳은 아니에요. 설마 대게나 랍스터 먹으면서 1인당 2~3만원을 생각하는 건 아닐거에요. 보통 대게나 랍스터 가격은 고가로 생각을 하고 가죠. 그래서 저같은 경우도 특별한 날 말고는 잘 못 먹는 메뉴이기도 해요. 이번에 큰 맘 먹고 다시 간 곳이에요. 이번에는 대게 뿐만 아니라 랍스터까지 먹고 왔거든요. 1년에 한두번 정도는 이런 호사를 누려볼만해요.

 

대구 수성구 황금동에 있는 울진수산이라는 곳이에요. 가게 앞에 4~5대 정도 주차할 공간이 있어 주차하기도 편해요. 여기는 가게 바로 앞에 대형수족관도 있어요. 그래서 들어가면서 구경도 하고 그랬거든요. 대구 대게 잘하는 곳, 싱싱한 곳, 가격대비 퀄리티 좋은 곳, 여기 추천드리고 싶어요.

 

여기가 대구 대게 홍게 맛집이거든요. 수족관 가득 대게 뿐만 아니라 홍게도 가득가득해요. 특히 여기 홍게 무한리필로도 먹을 수 있거든요. 1인 3만원대로 홍게 무한리필, 이것도 한번 먹어볼만하죠. 홍게는 대게와 달리 달짝찌근한 맛이 아주 일품이거든요.

 

대구 대게, 홍게, 랍스터, 대하 등등 갑각류 전문 해산물 식당, 울진수산은 대게의 경우는 한마리 두마리 주문도 가능하고요, 대게 한상차림으로해서 활어, 해산물세트, 물회로 먹어도 좋고요. 홍게한상차림, 랍스터 한상차림, 대하한상차림 등 세트메뉴로 먹어도 되요. 여러 가족들이 와서 다양하게 먹으려면 한상차림이 좋은 것 같아요. 갑각류 한상차림 외에도 참가자미회 한상차림, 광어/우럭회 한상차림 같은 메뉴도 있어요. 여기는 전체적으로 해산물 자체가 싱싱해서 참 좋아요. 사장님이 직접 울진에서 공수해 오신다고 그 싱싱함에 대한 자부심이 있으신 것 같아요. 해산물은 역시 신선도거든요. 바다 바로 옆에서 먹는 듯한 신선함. 그것만 제대로 갖춰져도 돈이 아깝지 않거든요.

 

여러 해산물 전문점답게, 귀한 박달대게, 박달홍게, 킹크랩, 랍스터. 거기다가 해산물 모듬 메뉴도 있고요. 활어회나 계절메뉴도 있어요. 점심 때 저희도 갔는데요, 꼭 가격대 있는 해산물 말고도 점심 때에는 물회나 회덮밥, 우럭탕, 초밥 같은 식사 메뉴를 드시러 많이들 또 오시더라고요. 인근에 사시면 여기 점심 식사하러 오셔도 좋겠어요.

 

홍게, 대게, 킹크랩, 랍스터는 외식 메뉴 중에서도 가장 비싼 메뉴가 아닐까 싶어요. 제 생각에는 꽃등심보다 더 비싼 것 같은데요. 와규나 아주 고가의 식재료를 제외하고서는 외식 메뉴 중에서 단가가 제일 비싼 메뉴 중의 하나인 것 같아요. 그래서 평소에 자주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저처럼 특별한 날 한번씩 가족들하고 와서 기분내고 좋은 음식 먹고, 그럴 때 대게나 랍스터 먹는거죠. 

 

이번에 가족들이랑 가서 대게 한마리하고 랍스터 한마리 주문했어요. 블로그 하면서 이런 광경을 놓칠 수가 없어요. 주문을 하고는 수족관으로 가서 사장님이 직접 대게하고 랍스터 잡는 걸 봤죠. 수족관에서 팔딱 팔딱 뛰는 놈을 바로 찜기에 넣으시더라고요. 이런 아름다운 장면을 사진으로 또 남겨야죠. 20분정도 쩌야한다고 하더라고요. 그 동안 기다리면서 미리 나오는 여러가지 음식들 먹고 있으면 되요. 시간이 금방 가더라고요.

 

대게하고 랍스터 준비되는 동안 나오는 각종 음식들이에요. 이게 허기 달래기 정말 좋아요. 두부김치, 간장게장, 꽁치조림, 땅콩, 호박, 옥수수치즈구이. 땅콩이나 옥수수치즈구이는 순삭이에요. 고소하고 정말 맛있거든요. 여기 나오는 음식들만 다 먹어도 일단 허기는 면해요.

 

간장게장은 진리죠. 없어서 못 먹죠. 이렇게 서비스로 나오면 순삭모드에요. 바로 들고는 쪽쪽 빨아먹으면 간장에 양념된 게살이 쭈욱하고 나오죠. 레몬이 들어가서 새콤하면서도 감칠맛이 좋더라고요. 전채요리로 나오는 해산물들이 모두 싱싱해서 좋아요.

 

대게 등장. 올해도 벌써 반이 다 지나가는데 대게 한번 먹어야지하면서 그렇게 노래를 불렀는데 드디어 오늘 먹게 되네요. 대게는 정말 진리에요. 대구에서 대게를 이렇게 싱싱하게 먹는다는 것도 참 행복한 일이에요. 굳이 포항이나 영덕 같은 곳에 가지 않아도 되니까 말이에요. 포항이나 영덕 같은 곳에 갔다오는 차비만해도 얼만데요. 그렇게 생각하면 대구 시내에서 맛있는 대게, 싱싱한 대게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아주 바람직한 일이에요.

 

대게 속이 꽉꽉 들어찼어요. 제가 원하는 비주얼이 바로 이런 비주얼이거든요. 다리살 뿐만 아니라 몸통에도 게살이 콕콕 박혀 있어요. 

 

대게 다리의 경우에는 먹기 좋도록 다 손질이 되어서 나와요. 그래서 한번 꺽어주고 게살포크로 쭉 밀어주면 바로 게살이 발려서 나와서 먹기 참 편해요. 굳이 가위를 쓸 필요가 없었어요.

 

어른 손바닥만한 게딱지. 이게 또 별미거든요. 게딱지에 게 내장을 그대로 내오는데요, 이게 또 천연소스거든요. 게살은 초장이나 와사비에 찍어 먹는 것보다 바로 이 싸근한 내장에 찍어야 제대로 대게를 즐길 수 있어요. 이게 묘한 중독성이 있거든요.

 

다리 하나에 빈틈없이 들어찬 대게살. 뽀얀 빛깔과 함께 대게의 향이 스물스물 올라와요. 게살포크로 살짝 들어올려주기만 하면 게살이 온전히 껍질에서 쏙 빠지거든요. 일단 처음에는 그냥 입속으로 직행. 굳이 여러가지 소스도 필요없어요. 자체적으로 적당한 간이 되어 있고 바다향이 그대로 느껴질 정도로 싱싱해서 첫맛은 그냥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죠.

 

이후 다른 게살의 경우는 다시 살을 발라서 내장에 찍어 먹어야해요. 이게 대게살을 제대로 먹는 방법이거든요.간간하면서도 쌉싸름한 내장. 여기에다가 향이 가득한 대게살을 푹 찍어서 먹으면 이게 정말 꿀맛이에요. 대게가 가격대가 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먹다보면 돈 아깝다는 생각이 전혀 안 들어요. 더구나 대구에서도 이렇게 싱싱하고 꽉 찬 대게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고마울 따름이죠. 굳이 바닷가로 가지 않아도 되니까 말이에요.

 

게살을 발라서 숟가락 위에 놓고 내장을 듬뿍 담아서는 한 입에 쏙. 엄지 척 바로 나오는 각이에요. 이 향과 맛은 그야말로 잊지 못해요. 한번 맛 보면 다시 또 찾게 된다니까요. 대게가 워낙 고가이다보니까 1년에 한두번 먹을까 말까지만 이 맛과 향때문에 또 찾게 되요.

 

 

몸통에도 살이 가득해요. 쌉싸름한 내장과 함께 그냥 후루룩후루룩 입으로 발라먹으면 살이 한가득 나오거든요. 큼지막한 대게 한마리 순삭하고는 바로 랍스터 치즈구이로.

 

캐나다산 랍스터인데요, 역시나 크기도 크고 살도 꽉 들어찼어요. 랍스터 치즈구이인데요, 랍스터도 집에서 그냥 온라인으로 사서 쪄 먹으면 이런 맛이 안 나오거든요. 역시 전문 식당에서 제대로 찜기에 쪄서는 치즈 녹여서 이렇게 먹어야 맛있는 것 같아요.

 

랍스터의 경우도 손질을 다 해서 주시는데요. 머리, 몸통, 집게발. 이렇게 3등분해서 나와요. 머리는 크기가 커서 반으로 잘라서 나오고요. 따로 내가 뭘할 필요 없이 하나씩 잡아서는 뜯어먹으면 되죠. 랍스터 치즈구이에 쓰이는 치즈도 상당히 좋은 치즈를 쓰시는 것 같아요. 부드러우면서도 치즈향도 좋고 고소하니 참 맛있어요. 랍스터살과 치즈가 참 잘 어우러지더라고요.

 

랍스터 몸통, 랎스터 머리, 랍스터 집게발. 각 부위별로 살을 발라서는 한점씩 한점씩 가족들끼리 나눠먹었는데요, 솔직히 랍스터를 배불리 먹으려면 1인당 2~3마리도 모자라죠. 그렇게 먹었다가는 집안 거들나요. 그리고 많이 먹는다고 잘 먹는 것이 아니거든요. 귀한 음식일수록 좋은 사람들과 조금씩 나눠먹으면서 천천히 음미하는 것. 그게 또 미식이거든요. 랍스터 정말 맛있어요. 한점 한점 먹는 자체가 예술이더라고요.

 

랍스터살과 함께 구워진 치즈. 치즈가 흘러내려요. 굉장히 부드러운 치즈더라고요. 그래서 랍스터와 더 잘 어울리고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탱탱한 집게살, 랍스터의 하이라이트죠. 대게와 더불어 최고의 갑각류라고 할만해요. 그 맛과 향, 식감이 정말 좋아요.

 

마지막으로 게딱지 비빔밥과 매운탕 나왔어요. 대게와 랍스터 먹고 난 다음에 탕과 게딱지밥으로 마무리.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어요. 대구대게맛집 중에서 생물 좋고 가격대 좋고. 믿고 먹을 수 있는 곳, 여기 잘 간 것 같아요. 여러가지 해산물들도 다양하고, 각각의 해산물들이 싱싱해서 참 좋았고요.

 

요즘에는 대게가 모두 수입산이죠. 11월이 되면 본격적인 국산 대게가 나온다고 제가 알고 있거든요. 연말되면 홍게무한리필도 한번 먹고, 국산대게도 한번 먹으러 가야겠어요. 지금부터 대게적금 좀 들어야겠어요. 좋은 대게는 정말 돈이 있어도 못 먹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런면에서 이런 좋은 대게 맛집이 있다는 건 참 바람직한 것 같아요. 지출은 컸지만 가족들하고 오랜만에 참 행복하게 식사하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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